일본에 대한 일반적인 반응은 극단적인 두 가지로 파악이 됩니다. 그 첫 번째는 일장기만 봐도 그냥 피가 거꾸로 치솟는 그런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일본에 대해서 얘기할 적에는 일본 사람이라는 말 대신 반드시 '쪽바리' 라 그러고, 또 일본이 가지고 있는 힘이나 역량이 전혀 별것 아닌듯이 그저 깎아내려야 직성이 풀리는 그런 반응입니다. 두 번째 부류는 일본이라 그러면 사족을 못씁니다. 극단적으로 다른 두 가지의 반을을 보이는 거죠.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극단적인 반응은 사실 일맥상통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무슨 뜻인고 하니 일본에 대해서 무지무지한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만이 이런 반을을 보인다는 뜻입니다. 6.25 사변 때 특파원으로 와 있던 사람이 '밤의 특파원' 이라는 책을 낸 걸 읽은 적이 잇습니다만 그 사람에 의하면 당시에는 반일감정이 대단히 높을 적이랬는데 무슨 연설회를 할 적에는 쪽발이, 왜놈 그러고 마구 욕을 하던 사람이 저녁에는 그를 불러내어 술을 한 잔 내면서 물론 일본말로 '어느 뒷골목에 있는 우동이 나쯔까시' 어쩌고 하더랍니다. 일본말 중에도 그것은 우리 말에 적당한 말이 없어서 제가 그대로 일본말로 했습니다만 대단히 그립고 향수 이상의 어떤 그리움 같은 것을 표현할 적에 그 말을 쓰는데 그런 식으로 아첨을 하더라는 거죠. 사실 일본에 대해서 이유없이 깎아내리고 별것도 아닌듯이, 또는 그냥 사람이라는 말도 하기 싫어서 쪽바리라 그러는 마음 속에는 일본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것과 똑같은 크기의 콤플렉스가 있다고 생각되는 겁니다.
21세기 초엽을 맞으면서 우리는 그와 같은 마음으로부터 벗어나야 할 겁니다. 일본에 대해서 정확하게 평가하고 정확하게 안 다음에 그에 대비하면서 당당하게 대등한 협력자로서 임해야 될 겁니다. 두려워할 이유도 없고 또 기피해야 될 이유도 없습니다. 우리의 역량이 또한 그들을 두려워하거나 기피해야 될만큼 형편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무한한 잠재력 그리고 그와 같은 성과를 이미 거두었습니다. 지금부터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일본을 정확하게 알고, 두려워 하거나 공연히 깔보거나 하는게 아니라 사실에 입각해서 당당하게 대등한 협력자로 대응하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마음가짐을 가질 때야말로 우리가 '일본에 대해서 용서한다. 그러나 잊지는 않겠다' 라는 말을 자신있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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